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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락으로 39억 청산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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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앙일보 기자이자 올해 퇴사후에 현재는 3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중인 고란기자가 이번 비트코인 폭락때 39억원을 청산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러 비트코인관련 기사와 적립식 투자로 40억까지 불리며 커뮤니티에서 유명했던 분이신데요. 어제 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보며 레버리지 욕심을 부리다가 예상외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더 폭락하면서 한번에 포지션이 청산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청산 당한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네요.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지금은 5월 19일 부처님 오신날, 오후 11시 8분입니다. 많이들 힘드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오늘 청산을 당했습니다. 대출 플랫폼을 쓰고 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20% 여유 있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청산을 당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청산 당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트랜잭션이 거의 스톱이 되면서(BSC 체인이 마비가 됐습니다), 대응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제 자산은 지난해 11월 경, 비트코인이 2만불 돌파하던 시점 언저리로 돌아와버렸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힘드실 듯 합니다. 저 역시, 불과 약 10일 전 기록한 ATH 자산과 비교하면 정확히 8분의 1 토막이 났네요."

알고란 고란입니다. 밤에 쓴 글에 위로의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도 멘탈 관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알기쉬운 경제뉴스를 표방했음에도, 최근 코인 시장 과열에 치우쳐 코인 뉴스 위주로 브리핑을 이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나름 합리적으로 투자한다고 대출 비율 80% 잡고 가다가 비트가 하루에 30%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청산을 당하고 나니 멘탈 잡기가 힘드네요.

제 마음을 정확히 아시네요.... 적립식으로 한푼한푼 모았는데.. 올초부터 욕심부리다가 3년 동안 모은 걸 날리게 돼서요.ㅠ 대출 플랫폼을 안 썼으면 존버한 코인은 내 손에 있는 건데.ㅠ 8시에 봬어요.

 

39억이 날라가고 현재는 2억정도로 남아있는 걸로 보이네요. 비트맥스, 바이비트 같은 거래소를 보면 100배, 120배 레버리지 상품도 있으니 나름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본인 포지션과 20%만 반대로 가도 그대로 청산 당하게 되는거죠. 주식시장에서도 레버리지 쓰다가 반대매매 당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는데... 변동성이 훨씬 큰 코인 바닥에서 더 큰 용기를 갖는 것은 너무 위험하지 않나 싶네요. 주식이나 비트코인이나 장기적으로 올라간다 말들하지만 그게 스트레이트로 1억을 갈 것 같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시장은 언제든 믿음을 테스트할 것이고 거기에 따른 보상이나 응징이 따릅니다.

 

마찬가지로 트론 코인 개발자이자 고래인 저스틴 선도 이번 폭락때 청산의 문턱까지 갔다고 합니다.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잡고 투자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해버리면, 비트코인을 더 사서 채우든지 해야 하는데 레버리지 쓴 사람 중 거의 대부분은 자신의 구매력보다 높은 부담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채울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도 주식시장은 담보비율 깨지면 증권에서 전화도 걸어주고 1영업일 동안 시간을 주니까 능력 있는 사람은 해결할 여지라도 있는데 코인 바닥은 어느 운수 나쁜 날 청산가격에 도달하면 그대로 청산입니다. 그러니까 코인 바닥은 자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 리스크 관리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음. 자고 일어난 사이에 이미 상황 종료되어 있을 수 있다는 말.

의외의 변수도 무시 못하는데요. 알고란 님도 "결정적으로 청산 당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트랜잭션이 거의 스톱이 되면서(BSC 체인이 마비가 됐습니다), 대응에 실패했습니다."라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봐서 뭔가 대응을 하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코인시장의 거래환경은 주식시장만큼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격 폭락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면 과부하 걸려서 체인 마비 될 수 있고, 이러면 마찬가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게됩니다.

리스크 대응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리면 망나니 앞에 서 있는 사형수처럼 벌벌 떨다가 목이 베이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기에 항상 조심을 하는게 중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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