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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소식

3년물 미국 국채 입찰 결과와 시장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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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어제 새벽부터 3일동안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가 경매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이번 달에 풀리는 국채는 약 1200억 달러이고요.

 

3년물은 580억 달러.

10년물은 380억 달러.

30년물은 240억 달러.

 

그리고 오늘 3년 경매 입찰 결과가 나왔는데

막상 표를 보니 yield가 어쩌고 막 숫자도 많고 뭔지 모르겠다 싶으실거 같아서 설명해보겠습니다 ㅎㅎ.

 

여기서 우리가 가장 간단하게 흐름을 알 수 있는 건 바로

Bid to Cover Ratio 입니다.

이게 뭐냐면, 정부가 경매에 내놓은 국채에 얼마나 많은 bid, 즉 입찰이 들어왔나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수요가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이번 3월 9일 3년물 국채 경매에는

580억 달러 경매에 1560억달러어치의 입찰이 들어오며

Bid to cover ratio는 2.69를 기록하였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물량의 2.69배의 물량이 입찰을 한것을 의미합니다.

(들어온 입찰물중 낮은 yield부터 순서대로 낙찰)

 

그럼 여기서 2.69배면 많이 들어온거 같은데

이게 많은지 적은건지 궁금하실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결국 상대적인건데 이걸 지난 평균 bid to cover ratio에 비교하면 됩니다.

 

지난 10번의 3년물 경매 평균 bid to cover ratio는 2.40입니다.

 

(참고로 지난 2월 3년물 국채 경매 bid to cover ratio는 2.39 였습니다.

 

 

즉 평균보다 높은 입찰률을 보임-->

채권시장에서는 이 단단한 수요를 긍정적으로 바라봄-->

덕분에 오늘 채권의 매도세(혹은 공매도)가 줄어들며 국채 금리가 안정을 되찾음.-->

주식시장의 안정(이라기에는 약간 폭등 증세도)

물론 여기엔 일본의 미국채 매입 설레발 뉴스도 한 몫 했습니다.

 

헤지펀드의 거물인 데이비드 태퍼 왈, 미국국채금리가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다-라고 인터뷰한데서 시작한 일본국채매입설은 마치 일본이 매입을 이미 시작한것처럼 와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국채금리(채권수익률)이 1.6을 뛰넘으며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2월 25일 7년물 국채 경매는 당시 bid to cover ratio가 2.04-

The lowest on record, 역사상 낮은 수치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을 보면 terrible, awful 같은 단어들을 쓰며 난리가 났었고요.

 

 

그럼 우리는 내일 (한국은 오늘 새벽) 10년물 경매 결과라며 표가 올라올 때, 무엇을 집중해서 봐야 할까요/

 

Tendered(입찰)에 몰린 액수를 accepted(낙찰) 액수로 나눠서 bid to cover ratio를 구하면 되는데요.

그럼 또 이게 높은거여 낮은거여 궁금할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제가 찾아본 기사에 따르면 지난 10번의 10년물 국채 경매 평균 bid to cover ratio는 2.43이라고 함.

 

그럼 2.43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신호이고 비슷하면 모르겠고 낮으면 아무래도 현재상황에서 좋은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참고로 2월달에 있었던 10년물 경매 bid to cover ratio는 2.37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그리고 국채금리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다 보니 레포시장(repurchase agreement market-국채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시장)의 이상한 움직임에 대한 내용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게 보여지네요.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고 포인트만 이야기하자면

최근들어 투기꾼들이 돈을 얹어서까지 (마이너스 이자) 10년물 국채를 빌려다가 채권시장에서 공매도를 쳤다는 소싱이고 그 물량이 어마어마하다 하답니다.

근데 이 마이너스 이자가 점점 비싸지니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이번 경매를 앞두고 숏 청산을 해야될지도 모른다는,

주식시장에는 호재뉴스 였는데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사를 쓴 애널리스트의 분석 예측입니다. 팩트는 현재 채권시장에 많은 공매도물량이 존재한다는것!)

 

 

국채 경매는 이번만 있는게 아니라 원래 매달 있습니다.

 

다음 번 일정으로는

4월 12일 (3년물&10년물) 4월 13일 (30년물)

5월 11일 (3년물) 5월 12일 (10년물) 5월 13일 (30년물)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과 경매결과표를 오늘 새벽 바로 다운 받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

 

https://www.treasurydirect.gov/instit/annceresult/press/press.htm

 

아래에 빨간 동그라미 누르던지 아니면 빈칸 동그라미에 경매 끝나고 업데이트 됩니다.

경매 끝나는 시간 현지시간 오후 1시 (한국 새벽 3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말씀으로는

 

국채금리의 절대적 숫자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경기가 살아날 때 시장에 돈이 돌면서 채권의 수요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가는게 맞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불안할때는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 돈이 몰리구요)

 

지금은 매우 매우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채금리의 급격한 변동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급격한 변동을 겪고 어느 지점에 안착이 될때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급격히 변하고 있는 국채금리에 시장이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라고 예상해보구요.

(물론. 계속 이런 속도로 오른다면 문제가 되긴 합니다)

 

아무튼 지지난주만 해도 1.5터치할때마다 난리가 났는데

오늘은 1.5대인데도 1.6에서 내려왔다고 잔치까지 열어준걸 보면 1.5는 익숙해졌나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계속 롤러코스터 탈 것 같지만

국채금리의 절대수치에 떨기보다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채금리의 변동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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