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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기법)

적정주가 구하는방법 (애플의 적정주가 계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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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주가를 분석하기 위한 용어 정리를 한 뒤 이를 통해 기업의 적정 벨류에이션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그 기업이 얼만큼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고 순이익은 얼마며 현재 주식시장에서 얼만큼의 멀티플을 받고 있는 지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헤아려 본 다음에 매수를 결정해야 합니다다. 나의 소중한 돈을 그냥 아무런 공부도 없이 투자하다가는 순식간에 잃는 경우가 생기니 철저한 공부와 분석이 필수죠.

EPS-주당순이익

EPS란 주식 수 한 주당 얼마나 벌고 있는가에 대한 척도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EPS를 주가로 나누면 해당 기업의 주가 대비 순이익률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PS가 20,000원이고 주가가 200,000원이라면 주당 순이익률이 EPS/주가 = 순이익률 10%가 됩니다.

PER-주가수익비율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계산된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알 수 있는 척도이다.예를 들어 모기업의 주가가 6만원이고 EPS가 2만원이라면 이 기업의 PER는 3이 된다. PER가 높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은 것을 의미하고 PER가 낮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현재 애플의 PER는 32.7, 아마존의 PER는 74, 테슬라의 PER는 무려 1088에 달한다. 테슬라의 경우 미래에 폭발적인 이익전망치가 현재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BPS-주당 순자산가치

기업의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것을 '자기자본'이라 한다. 여기서 무형자산, 이연자산 및 사외유출분(배당금,임원상여금) 등을 제외한 것이 순자산이라 하고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이 주당순자산이다. 따라서 주당순자산이 크면 클수록 기업이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금융기관 및 광업 등의 업종에서는 이 BPS 지표가 투자결정의 핵심이 된다.

PBR-주가순자산 비율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 book value per share)로 나눈 비율로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입니다. 즉, 주가가 순자산(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다.

순자산이란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의 총자본 혹은 자산에서 부채(유동부채+고정부채)를 뺀 금액을 말한다. PBR이 1이라면 그 시점의 주가와 기업 1주당 순자산이 동일한 경우를 뜻한다. 이 수치가 낮으면 해당기업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해당 기업을 청산했을 때 가치가 증시에서의 가격보다 더 높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ROE-자기자본이익률

ROE는 기업이 자금을 투자해 한 해 동안 얼마나 순수하게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다. ROE=순이익/자기자본 인데, 예를 들어 자기자본이 100억원이고 순이익이 20억원이면 ROE는 20%가 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 경영을 잘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개념을 활용해 적정주가를 간단히 계산해보겠다. 그 전에 앞서 주식의 가격이 왜 꾸준한 우상향을 하는 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주가지수와 적정주가

주가지수는 어떻게 끊임없이 성장하는가? 기업은 어떻게 성장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라면회사를 예를 들어보면, 기업은 항상 기업의 마진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20년 전 라면의 가격을 100원이라 가정하고 100원짜리 라면의 마진율이 5%라고 하고 이 라면의 멀티플(PER)이 10이라는 가정을 하고 계산을 하면 5x10=50, 50원이 이 라면의 시가총액이 됩니다. 20년 후, 현재 이 라면의 PER가 변함없이 10이라면, 이 라면의 시가총액은 500원이 되어 10배가 된다. 단지 물가만 상승했을 뿐인데 라면의 시가총액은 10배가 된 것입니다.

20년 전 라면가격

100원

현재 라면가격

1000원

이렇듯이 주가지수는 결국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가 하락할 수도 있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경우도 있다고 반박할 수 있지만 국가는 이러한 '디플레이션'과 '경제성장둔화'를 매우 두려워합니다.

이 때는 모든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죠. 소비가 위축되는 이유는 돈의 가치가 올라가서 사람들이 돈 쓰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같은 경우 GDP의 70%가 소비에서 나오는데 만약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크나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는 물가를 계속 올라갈 수 있게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것이고 항상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네요.

다시 라면으로 돌아와서. 라면회사는 20년 동안 하나의 라면만 만들까요? 짬뽕라면도 만들고 짜장라면도 만들고 스파게티라면도 만들 것입니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어나가면서 실물과 같이 변해갑니다. 제품군을 다양하게 하고 이익을 내고 또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 라면회사는 시장에서 벨류에이션을 계속 높여가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결국 주가의 상승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값에서 기업의 성장률이라는 것을 고려해 발생합니다.

다우존스 100년 차트(1922년-2020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의 100년 차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922년부터 2020년까지 다우존스의 주가는 약 1000배 상승했습니다. 1년에 10배가 올랐다는 말인데 어마무시한 복리효과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를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주식은 '꾸준한 우상향을 그린다' 라는 점이다. 왜냐? 주가지수는 바로 '경제성장률 + 물가상승률'이기 때문이다. 기업 각각의 성장은 여기서 경제성장률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다우지수를 사고 30년, 40년 장기투자하면 되는가?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한 번 오는 30년,40년인데 아무 기업에 내 피같은 돈을 투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투자할 만한 기업을 고르고 그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정주가를 구하기 위한 기본 공식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구하기 위한 공식입니다. 위에 설명드렸듯이 BPS, ROE, EPS 의 뜻은 이제 아실거라 믿습니다. 주식을 할 때 해당 용어는 기본이기 때문에 그 뜻을 숙지하고 계시면 좋다. BPS는 주식 수당 순자산, ROE는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EPS는 주식 수당 순이익을 말한다. 쉽게 말해 BPS는 자산을 말하고 ROE는 성장을 말한다.

그렇다면 적정주가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다음의 공식으로 적정주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슈퍼개미 김정환님으로 인해 유명해진 계산법입니다. 실제로 기업을 분석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공식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철강, 조선같은 경우 성장률이 커지기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왜냐하면 시설투자, 설비투자를 꾸준히 해야하고 이런 과정에서 자기자본이 커지기 때문이지요.(ROE=순이익/자기자본)

이러한 제조업 기반의 기업은 순이익이 커지더라도 자기자본도 그만큼 커져 ROE가 높아지기 힘듭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과 같은 굴직한 제조업들의 PER Value가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적정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곧 시장의 주가에 반영되어 주가상승의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렇다면 PER Value를 높이 평가받는 기업은 어딜까? ROE가 높은 기업이 이에 해당됩니다. 시설이나 설비투자를 통해 이익을 내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이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면 보통 ROE가 높고 PER Vaule를 높이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바이오기업이 있습니다. 아마존이나 애플같은 IT 기업들 또한 코어의 역할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회사를 성장시키는 구조이고 이 소수의 인재들이 엄청난 성장을 이끌어내지요.

주가는 결국 시장이 결정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PER Value라는 것은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를 기반으로 나오는 값이고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기업을 평가할 때 메길 수 있는 값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영업이익)이 100억인 기업이 있고 이 기업의 시가총액이 500억이라면 시장에서 이 기업의 멀티플(PER Vaule)은 5로 형성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 기업의 ROE가 7.45(%)인 점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추세에 올라탄 것을 발견했다고 하면, 이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은 더 이상 500억이 아니라 그 이상일 확률이 높다. 이 때 적정시총을 스스로 계산해보고 저평가 주식인지 아닌지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계산을 할 때는 객관적인 지표로서 ROE를 PER Value로 놓고 계산을 할건지, PER을 미국 지수기준인 20을 평균으로 놓고 계산할건지, 아니면 영업이익성장의 전망치나 미래 사업성 등을 스스로 판단해 PER를 구할 지 선택해야합니다.

ROE를 통해 적정 시가총액을 계산하기로 했다면, 이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은 750억이 되고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 또한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추후 이 기업의 성장성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스스로 멀티플을 10, 15까지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설정하고 주가가 매력적인 구간에 왔을 때 매수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실전연습 - 애플(APPL)

그럼 위의 내용을 토대로 실전 적용을 해보겠습니다. 최근 기술주의 조정으로 애플 또한 큰 폭의 하락이 있었다. 최근 다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과연 애플의 적정주가는 얼마인지 한번 보겠습니다. 증권사 HTS를 들어가보면 해외주식분석이라는 보기창이 있다. 여기서 하기와 같이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볼 수 있는데, 오늘 언급했던 내용을 토대로 주가를 분석해보겠다. 중요한 것은 바로 손익계산서입니다.

위와 같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등을 연도별로 정리해 추이를 볼 수도 있으며, 자산 대비 부채의 비율을 통해 해당 기업의 재무건전성 또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연도별 흐름, 그리고 현금흐름을 보면 정말 예술적이다. 세계 1위 기업답게 그 큰 매출을 해마다 계속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꾸준히 유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치열한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늘려나갑니다. 이를 통해 주주들로 하여금 확신이 들게 하는 기업이 애플이지요. 아래 더 자세한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와 같이 연간으로 볼 수 있고 아래와 같이 분기 별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애플의 2020년 한 해 동안의 손익계산을 통해 주가를 계산해보겠습니다. 참고로 분기별 손익계산을 통해서는 해당 기업의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 증가 등의 추이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실적을 예상해보는 등의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 해당 기업의 적정주가를 본인 스스로 책정해보고 현재 해당기업의 주가가 내 예상치보다 낮으면 매수를 결정.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적정주가 = EPS X ROE 를 애플에 적용해보겠습니다. 2020년 9월 기준 한 해 동안 애플의 평균 ROE는 73.69이다.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이 73.69%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기업이네요. 그리고 주당 순이익(EPS)는 $3.31. 그렇다면 애플의 적정주가는 $3.31x73.69=$243.91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ROE, EPS는 매 분기 실적마다 바뀌어 그때 그때 실적에 따라 대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식의 주가 산출은 주식을 매수하기 전 하나의 참고사항으로 이용하는 수단일 뿐. 실적에 따라 스스로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 후 추가 매수 혹은 매도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할 수많은 요소들 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현재 2021.03.24 기준 애플의 주가는 122.54달러입니다. 고점의 143달러 대비 아직 매력적인 구간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마침 지난 해 애플의 손익계산서를 기반으로 산출한 적정주가가 애플주가의 전고점이었다는 점도 주목해볼만합니다.

 

기본적인 주식용어를 정리해봤고, 이를 기반으로 아주 심플한 적정주가계산법 한번 살펴봤습니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 간단하게라도 해당 기업이 얼만큼 돈을 벌고 있는 지, 또는 앞으로 얼만큼의 돈을 벌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해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분석함에 있어 중요한 건 그 기업의 어떤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가,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의 재무는 건전한가, 미래의 산업 방향과 일치하는가, CEO 는 믿을만한가 등이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추출한 뒤 적정주가를 산출하는 과정을 거친 뒤 매수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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