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용어

주식시장을 흔들어 놓는 세 명의 마녀 '트리플 위칭데이'

반응형

[실전 주식 용어 - 트리플 위칭데이]

 

 

<1. 트리플 위칭데이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날로 '위칭데이(witching day)'는 주식시장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날을 일컫는 용어다.

 

본래 미국에서 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가 있었으며, 이날 주식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3명의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동시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같이 혼란스럽다.'는 뜻으로 '트리플 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라고 했다.

 

 


<2. 트리플 위칭데이가 한국에 나타난 시점>

 

 

우리나라는 1996년 주가지수선물시장, 1997년 주가지수옵션시장이 개설된 후 매년 3월을 시작으로 3개월마다 두번째 목요일에 지수 선물·지수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더블위칭데이'가 찾아왔으나 2002년에 개별주식옵션 시장이 개설되면서 '트리플 위칭데이'를 맞게되었다. 즉, 2002년 개별주식옵션 시장이 개설됨에 따라 3, 6, 9, 12월의 두번째 목요일에 '트리플 위칭데이'가 찾아왔다.

 

2008년 5월에는 개별주식선물이 도입돼 파생상품 만기가 네 개가 됐다. 이때부터는 트리플(triple) 위칭데이에서 쿼드러플(quadruple)로 바뀌었다. 미국시장은 옵션 만기일이 세 번째 금요일이어서 매 분기별 3ㆍ6ㆍ9ㆍ12월 셋째 주 금요일이 쿼드러플 위칭데이다.

 

 

 

<3. 트리플 위칭데이의 만기일 효과>

 

트리플위칭데이는 현물시장의 주가가 다른날보다 출렁일 가능성이 상존하는데 이를 가리켜 '만기일 효과(expiration effect)'라고 부른다.


파생상품 결제일이 다가오면 주식시장과 연결된 파생상품 거래에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팔거나 사는 물량이 급격하게 늘거나 줄어든다. 이 때문에 주가가 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결제당일 거래 종료시점이 가까워지면 그 변동성은 절정에 달한다. 전문용어로는 이를 '위칭 미니트(witching minut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보통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기관투자

가들은 주식과 연계해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파생금융상품과 주식 중 비싼 것은 팔고 싼 것을 사서 위험 부담을 줄이고,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위칭데이가 되면 파생금융상품과 연계해 사놓은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4. 트리플 위칭데이를 이용한 매수 시점>

 

늘 그렇지는 않지만 트리플위칭데이에는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들은 이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거나, 등락이 적은 중소형주에 투자해 손실을 줄이는 등 별도의 투자전략을 마련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증권투자자들은 트리플위칭데이에 즈음한 파생상품 투자전략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실행하기도 한다. 정부는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가져오는 파생상품시장의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파생상품 사전 심사제도 등을 도입해 스크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한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굳이 트리플위칭데이, 쿼드러블위칭데이가 아니어도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반응형